노숙인 재활시설 은혜의집, 지역사회 복귀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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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재활시설 은혜의집, 지역사회 복귀지원 강화
  • 문종권 기자
  • 승인 2021.12.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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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은혜의집]
[자료=은혜의집]

[미디어인천신문 문종권 기자] 코로나19로 삶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 노숙인 재활시설 은혜의집이 지역사회 복귀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경제적·신체적·건강상의 문제로 거리에 내몰린 분들을 지역사회에서는 노숙인이라 칭한다. 한때는 한 가정의 소중한 가족이고 지역사회 주민이자 이웃이던 그들의 주거지가 거리가 된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은혜의집은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는 노숙인에게 의료 및 생활지원,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재활 서비스를 복합적이고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은혜의집은 노숙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3천여만 원 예산을 들여 근로능력 및 자활의지가 있는 이용자에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자활지원, 자활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체·정서적 안정을 위한 재활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 12월 현재까지 취업지원 43명, 원내자활 106명, 맞춤형 자격취득 24명, 신용회복 5명, 재활치료프로그램에 1,61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설 이용자의 약 37%가 직업재활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A(30·남) 씨는 "은혜의집 직업재활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한 달째 금연 중이며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며 ”취업 활동에 참여하면서 삶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지고 그동안 나를 불안하게 했던 채무도 상환했고 앞으로도 자립을 위한 전세자금 마련을 목표로 자립적립금을 꾸준히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예로 B(55·여) 씨는 은혜의집에서 진행하는 직업재활서비스를 통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래전 채무로 통장을 사용할 수도 만들 수도 없는 신용불량자였다.

이에 은혜의집은 법무부 법률홈닥터(서구청) 김해림 변호사의 자문을 통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해 빚을 청산, 이후 B씨는 통장도 개설하고 그동안 모은 자립적립금으로 시설에서 퇴소 후 거처도 마련했다.

김현철 은혜의집 원장은 “A씨와 B씨가 은혜의집 지원을 발판으로 성공적인 자활과 생활 안정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사례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더불어 채무상담이 필요한 시설 이용자를 위해 인천소상공인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채무상담을 계획,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연계한 결과 지난해 1가구, 올해 21가구 총 22가구를 제공해 주거안정을 얻었고 사례관리를 통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공공근로 사업, 택배 등 취업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복지제도 신청 및 자립생활에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추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은혜의집은 2013년부터 노숙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시설환경과 서비스의 양적·질적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약 880명 후원자가 뜻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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