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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 김현철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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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1회 작성일 2014-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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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심곡동에 위치한 은혜의집은 인천에서 유일한 노숙인 재활시설이다. 노숙인은 과거 부랑인이라 불리었고, 일반적으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건 걸인의 모습이다. 그들은 사회 속에서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다. 대부분 돌아갈 집이 없으며, 가족과의 관계도 두절된 채 건강마저 악화된 상태에서 은혜의집을 찾는다.

현재 은혜의집에는 550여명의 노숙인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전체 입소자 중 98%가 장애인(지적장애, 정신장애, 신체장애, 알코올중독 등)이거나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29%는 노인이며 20%는 여성이다.



■ 김 원장,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할머니 뜻 기려

김현철 원장은 15년째 은혜의집 원장으로 노숙인의 대부가 되어 그들과 동고동락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이렇듯 사회복지 분야에서 가장 어렵고 열악하다는 노숙인 복지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김 원장의 조모이신 고 윤화선 여사의 영향이 컸다.

1968년도부터 할머니는 거리의 걸인들을 집으로 데려다 먹이고 잠자리를 제공하며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살림도 어려웠을 그 시절에 어려운 이웃을 향한 지극정성은 온 동네에 귀감이 됐다.

가족들에게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는 것을 언제나 우선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다.

이 뜻을 아버지가 이어받아 현재의 사회복지법인 서천재단이 탄생했고, 그것이 발판이 돼 1985년 은혜의집을 개원했다.

30여 년간 노숙인을 위한 보금자리이자 재활의 장으로써 오늘도 노숙인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김 원장은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장으로 12년간 재직하며 한국 노숙인복지의 발전을 이끌어 오기도 했다.



■ 좋은 일을 넘어 전문적인 일로 거듭나야

김현철 원장은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바로 필드에 뛰어들지 못했다. 그 길이 결코 쉬워보이지도, 좋아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매일 어려운 사람들만 바라보며 사는 것, 그것은 너무 우울한 일이지 않을까 싶었다.

이 넓은 세상에서 많고 많은 직업 중 폼도 나고 빛도 나는 일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사회복지에 발을 디디게 된 이후 지금까지 이것이 천직이라 여기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노숙인 복지에 몸담고 있는 자신을 보면 신기하면서도 이것이 하늘의 뜻이었나 보다”고 말했다.

남들은 흔히 “좋은 일 하시네요” 하고 말하는 사회복지. 그 이면에 어렵고 힘들고 열악한 분야가 산재해 있다. 마음만 좋으면 하는 복지라는 인식으로 사람들이 인사 건넬 때 김 원장은 씁쓸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은혜의집은 전문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복지,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적절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팀(사회복지, 의료, 행정, 직업재활, 영양)별로 라이선스를 갖고 서로 네트워크를 이뤄 환상의 팀워크를 갖추고 서비스 재창출에 나서고 있다.




■ 서비스의 질을 결정짓는 직원복지,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개선 시급

해마다 국가 예산 중 많은 부분이 사회복지 분야에 배정되고, 복지가 잘 돼야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다. 인건비나 운영비, 인력 모든 면이 다른 기관의 7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시설에서 사명감을 갖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볼 때면 마음 가득 애처로움도 느낀다. 또 사회복지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신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직원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나는 일터는 곧 기관의 발전이며, 이는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서비스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소진(burn-out)을 경험하기 쉬운 이 분야에서 어떻게 직원들에게 슈퍼비전을 줄 것인가를 매일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어렵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없는 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우리가 하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갖자고 직원들을 독려한다.

김 원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종사자의 열악한 처우와 부족한 운영비에 대한 부분을 정책적으로 풀어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인 관심도 중요하므로 의미 있는 일, 어려운 일에 애쓰고 있는 종사자들이 외로운 길을 걷지 않도록 많은 사회적인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 누구나 은혜의집의 천사(1004)가 될 수 있다

요즘 인천에서는 천사(1004) 바람이 한창이다. 은혜의집은 노숙인 재활시설로, 궁극적인 시설의 목표는 입소한 이용자들이 재활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자세히 말하면, 질병을 갖고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서 입소하는 대부분의 이용자들을 치료해 주고 있다. 또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자고, 언제나 씻을 수 있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며, 깨끗한 여벌의 옷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직업기술(제과·제빵, 바리스타, 운전면허, 중장비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신의 통장에 돈을 모을 수도 있게 하는 것,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은혜의집은 돕고 있다. 그들의 잃었던 꿈을 끄집어내고, 다시금 꿈을 꾸고 희망을 갖게 하는 큰 일, 천사(1004)는 은혜의집과 이런 일을 돕는 것이다.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어디선가 좋은 일을 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면 세상은 분명 더욱 살기 좋아질 것이다. 그래서 꿈을 잃은 사람, 길을 잃은 사람의 꿈을 응원해 주는 일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했다. (은혜의집 ☎ 032-590-8531)

글┃김용대 기자 ky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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